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EPL현장리뷰]'손흥민 1골-1도움 원맨쇼' 토트넘, 스토크에 승리

by

[웸블리(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토트넘이 다섯 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토트넘이 9일(현지시각)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스토크 상대로 5대1 대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 11월 초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은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낸 승리였다. 4경기 무승 기록을 끊었다.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경기 내내 스토크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던 손흥민은, 전반 21분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후반 8분에는 자신이 직접 골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골이었다. 후반 29분에는 도움까지 기록하며 완벽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전반전을 장악한 손흥민

스토크는 상당히 수비적인 전형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사실상 5-4-1에 가까운 형태로 무엇보다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단단한 스토크의 수비를 뚫어 내야 하는 토트넘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해 보이는 경기 초반이었다. 실제로 전반 20분까지 손흥민의 슈팅 하나가 유일할 정도로 팽팽한 경기가 지속되었다.

하지만 0대0의 흐름은 다소 이른 전반 21분 깨졌다. 해결사는 또 한번 손흥민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에 성공한 뒤 올린 크로스가 스토크의 수비수 쇼크로스에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답답했던 상황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돌파 한 번이 만들어낸 선제골이었다. 3분 뒤, 손흥민은 스토크의 코너킥을 직접 가로채 50m에 가까운 거리를 홀로 드리블 돌파한 이후 슈팅으로까지 마무리 하며 자신감이 가득 차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였주었다. 이후에도 토트넘 공격의 대부분은 손흥민이 있는 왼쪽에서 시작되었다. 계속된 돌파 성공으로 끈임없이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36분경에는 케인을 향해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연결했지만 득점까지 연결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40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볼을 발리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토트넘의 화력이 폭발한 후반전

후반전이 시작하자 스토크는 전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조금 올라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토트넘에게 약점을 드러낸 꼴이 되버렸다. 후반 8분, 올라선 스토크 수비라인의 뒤 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델레 알리가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었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은 손흥민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으로 볼을 차 넣었다. 시즌 7호골이었다. 동시에 스토크는 침몰했다. 1분 뒤, 또다시 스토크의 골망이 흔들렸다. 왼쪽에서 올라온 벤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해리케인이 그대로 머리에 맞추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3대0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의 득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9분, 에릭센이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로 비머를 따돌렸고, 뒤이어 올라온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케인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구석으로 볼을 차 넣었다. 점수는 4점 차로 벌어졌다.

이 이후로도 경기는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후반 27분에 날카로운 아웃사이드 패스로 라멜라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주는데 성공했다. 2분 뒤에는 도움을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직접 볼을 끌고 올라가 에릭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는 역시나 골로 연결되었다.

스토크는 크라우치, 카메론, 아펠라이를 차례로 투입하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35분, 쇼크로스가 코너킥에서 헤딩 득점에 성공하며 체면를 차리는데 만족해야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기립박수 속에 교체아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