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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추이는 분명하다. 홈런을 치는 능력에서 최 정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 박병호는 다시 상승세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 때문에 최 정이 조금은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굳이 2파전이라고 해도 최 정이 홈런 레이스를 끌고 갈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다. 박병호는 KBO리그 2년간 공백을 극복해야 하고, 과거 목동구장보다 큰 고척스카이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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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정되지 않은 LG와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8개팀의 타자들 가운데 3명 정도가 내년 홈런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5홈런을 친 스크럭스와 31홈런을 때린 러프, 시즌 중간 들어와 102경기에서 31홈런의 괴력을 뽐낸 로맥을 후보로 꼽을 수 있다. 로하스와 초이스도 거포 스타일이기는 하나, 홈런왕에 도전할만한 능력을 아직은 보여주지 못했다. 파레디스는 전형적인 홈런 타자는 아니라는 평가다. LG는 3루수 요원, 한화는 수비가 좋은 외야수를 접촉 중인데 두 구단 모두 "반드시 거포여야 한다"는 조건은 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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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타자 친화적인 인천 문학구장, 대구 라이온스파크, 창원 마산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들이 구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홈런 기록으로 뽑아본 파크 팩터는 라이온스파크가 1.423으로 가장 높았고, 문학구장 1.269, 마산구장 1.106으로 모두 1보다 컸다. 파크 팩터가 1보다 크다는 건 다른 구장에 비해 홈런이 많이 터졌다는 뜻이다. 반면 고척스카이돔은 0.706으로 홈런을 치기 힘든 구장으로 나타났다. 박병호가 이 점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넥센의 이전 홈인 목동구장은 마지막 시즌인 2015년 파크 팩터가 1.342였다. 그해 박병호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53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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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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