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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중국과의 1차전에서 경기를 지배하고도 허무하게 비겼던 신태용호는 북한과의 2차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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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이런 북한을 상대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동아시안컵. 중국전 무승부의 '치욕'을 털어내려는 간절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 답답증은 전반 내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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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눈에 띈 이는 '믿고 쓰는' 이재성(전북)이었다. 이재성은 건재했다. 중국전에서 김신욱과 환상의 호흡을 연출하며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했던 전반전의 핵심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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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의 위용은 중국전에 이어 북한전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이재성은 크지 않은 체격에도 거칠고 투박하게 달려드는 북한의 수비 전술에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득점없이 맞은 후반전, 활로가 필요했던 한국은 왼쪽 김민우-김진수의 공격루트로 다양화했다. 이와함께 진성욱도 살아나며 본격적인 공세를 열어나갔다. 한국의 경기력이 전반과는 다른 양상으로 살아나며 안도감을 주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엄밀히 따지면 이재성 덕분이었다. 이재성에게 괴롭힘을 당한 북한은 측면 수비 무게중심을 왼쪽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풍선효과처럼 반대쪽은 틈이 커졌다. 김민우-김진수-진성욱의 연계플레이가 활발해진 것은 당연지사.
좀처럼 뚫릴 것같지 않던 북한의 수비벽은 양 측면에서 흔들리더니 결국 무너졌고 실점-완패로 마감했다. '고구마'로 끝날 뻔 했던 북한전에서 이재성은 '사이다'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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