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준환 감독이 "2017년 촛불의 뜨거움과 1987년 최루탄의 뜨거움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원 처장 역의 김윤석, 박종철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공안부장 최환 검사 역의 하정우, 사건의 진실을 담은 옥중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 역의 유해진, 87학번 대학 신입생 연희 역의 김태리, 박 처장의 부하이자 대공분실 조반장 역의 박희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끝까지 매달리는 사회부 윤상삼 기자 역의 이희준, 그리고 장준환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준환 감독은 지난해 뜨겁게 달군 촛불시위를 떠올리며 "2017년에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온 뜨거움과 1987년 최루탄에 맞서 나온 국민들의 뜨거움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양상이나 국면 등이 달랐던 게 사실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전 정권이 폭력적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1987년은 훨씬 더 폭력적이고 물리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스스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의미있는 발자국이 없었다면 2017년은 아직도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면서 시위를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1987년과 2017년이 미묘하게 연결된 기분이다. 우리 국민이 얼마나 힘이 있는 국민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지치고 힘들고 절망스러울 때 국민들이 스스로 나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그리고 강동원, 설경구, 여진구가 가세했고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카멜리아'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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