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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문수(원진아 분)는 주원(이기우 분)와 함께 바이오타운 건축 현장을 찾았다. 부서진 추모비를 보며 시니컬한 태도를 보이는 문수에게 주원은 "덮으면 있던 일이 없던 일이 되냐. 쉽게 말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사실 주원은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자살한 설계사의 아들이었던 것. 주원은 추모비를 부순 사람을 찾던 중 강두에게서 미심쩍은 정황을 발견했다. 마침 유택(태인호 분)과의 약속을 위해 찾았던 클럽 마리앤에서 강두를 발견하고, 추모비를 부순 책임을 묻는 대신 조건이 있다며 현장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일을 제안했다. 강두는 "재미있는 일"이라며 주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정식으로 주원의 건축 사무소 직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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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에서 강두와 문수를 비롯해 각자의 아픔들을 퍼즐 조각처럼 그렸던 '그사이'는 쇼핑몰 붕괴 사고를 매개로 서로 얽힌 관계들을 하나 둘 맞춰나갔다. 붕괴 사고 당시 강두와 문수의 운명은 엇갈렸다. 강두는 남겨졌고, 문수는 구조됐다. 쇼핑몰 붕괴로 상처를 입은 두 남녀가 다시 만났지만 '그사이'는 그들의 인연을 거창하게 풀어내지 않았다. 강두와 문수는 평범한 일상에서 수차례 마주치며 서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치밀하게 쌓아올린 서사를 촘촘히 풀어내는 차분한 시선은 오히려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며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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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제작진과 연기 고수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명장면과 명대사가 쏟아졌다. 어머니 제사를 지내고 온 강두가 약장수 할머니(나문희 분)를 놀이터로 불러냈다. 말은 불퉁하게 건네지만 서로를 걱정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투박하지만 따뜻한 위로였다. 나란히 앉은 강두와 할머니의 쓸쓸한 뒷모습은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미치지 않고 어떻게 살아, 이 미친 세상을", "죽냐, 사냐의 순간에 자기밖에 모르는 게 인간이야", "위로랍시고 하는 말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맞다. 언제든 다시 돌아온다는 게 문제지" 등 담담하지만 날카롭게 파고드는 대사들도 울림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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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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