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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와 강호동이 찾아간 집은 아버지는 목사, 아들은 강도사로 일하는 목회자 집안이었다. 하지만 아들은 5년전 간 이식을 받아 오랫동안 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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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들의 투병생활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5년여전 어렵게 이식받은 간이 거부반응을 일으켜 2번째 간 기증자도 없고, 이식수술을 버틸 건강도 안되는 상황을 맞이했던 것. 의사조차 '마음의 준비'를 선고했다. 아버지는 "사역중이던 섬에서 검은 넥타이를 챙겨나오는 심정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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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어머니가 5년간 제 병수발을 드셨다. 제게 새 생명을 주셨다"고 강조했고, 어머니는 "오늘은 웃을 수 있지 않냐. 용기를 가지고 가다보면 잘 된다"며 웃었다. 엄정화는 홀몸으로 4남매를 키운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역시 어머니는 강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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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이 부부는 '교회 오빠동생'으로 시작한 부부였다. 아내는 교회 오빠였던 남편과의 연애에 대해 "제가 먼저 흘린 것 같다. 다른 남자에게 실연의 아픔을 겪었을 당시 남편의 고백을 거절하고도 팔짱을 끼었다"며 쑥스럽게 회고했다. 과묵하면서도 믿음직한 남편과는 결국 부부로 맺어졌다.
아내는 "임신이 확인됐을 때 믿을 수가 없고 눈물도 안 나왔다. 집에 와서 친정엄마, 시어머니와 전화할 때 비로소 눈물이 났다"며 "딸이 건강하게 나와 감사했다"고 말했다. 남편도 "놀라운 은총이었다. 저도 울음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딸의 탄생으로 인해 감사하는 삶을 되새겼다.
학원 선생님이었던 아내는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 아내는 "직장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 수학은 답이 있는데, 육아는 답이 없기 때문"이라며 육아의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어렵게 얻은 딸과 함께 하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방송 말미 강호동과 이경규의 통화를 통해 두 가족은 서로에게 축복을 건넸다. 눈보라에도 얼어붙지 않는 따뜻한 방배동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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