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경상남도 남해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중견배우 손숙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꽃손' 촬영을 마쳤다.
영화 '꽃손'(권순중 감독)은 중국에서 한국인 할머니에게 홀로 키워진 중국인 주인공 진다(김이안 분)가 중국에서 쓸쓸히 돌아가신 자신의 할머니를 그녀의 고향인 남해의 바닷가에 유해를 뿌리기 위해 이 작은 마을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친구 정남(이병훈 분)과 함께 남해에 온 진다는 할머니가 한국에서 예전에 살던 집을 찾던 중 그 집에서 주인공 할머니 옥단(손숙 분)을 만나게 되고 옥단을 통하여 돌아가신 자신의 할머니에 대한 정을 느끼게 된다.
또 황진(전무송 분), 병구(한인수 분), 말분(이주실 분),금자(이용녀 분), 광숙(박혜진 분), 정신(손영순 분) 등 남해 양로원의 다른 노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들 각각의 매력과 일상을 느끼며 매일을 보낸다. 노인들이 사는 이 땅끝마을에서 진다는 여러 경험을 하고, 변치 않는 사랑을 느낀다.
'꽃손'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만남과 이별, 또 생명이 부여된 순간부터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과정들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그 속에서 그들은 이별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정을 통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면서 서로의 아픔과 슬픔을 보듬어 주는 '꽃손'이 된다.
'꽃손'에는 어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배경이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없다. 그저 한적한 남해 마을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일상을 그렸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인물구성과 스토리가 보는 이에게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노인의 사랑이야기와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듯함, 곳곳에 등장하는 웃음 코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때론 즐겁게, 때론 슬프게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꽃손'을 연출한 권순중 감독은 "우리나라의 관객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달하고 우리 개개인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누군가의 '꽃손'을 기억하게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꽃손'은 최근 흥행하고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장르와는 차별된 휴먼드라마 장르의 영화로서,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꽃손'은 2018년 베니스, 칸, 베를린, 상해, 모스크바 등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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