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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마는 대부분 인공수정을 하지만 경주마는 직접 교배를 원칙으로 한다. 인공수정을 통해서는 인위적으로 좋은 유전자를 배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주마' 생산의 공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만약 씨암말이 인공수정을 통해 자마(子馬)를 생산하게 되면, 약 1년간 그 씨암말이 낳은 말은 자마로 등록되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혈통을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침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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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의 질적 향상을 위해 2006년 한국으로 온 메니피는 전설적인 씨수마 '스톰캣(Storm Cat)'의 직계혈통이다. 스톰캣은 160마리의 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마계의 전설로 종부료가 가장 높았을 때는 1회에 50만달러(약 6억원)에 달했으며 그 해 벌어들인 수익만 70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메니피의 혈통을 이어 받은 말들 중 131두가 경주에 출전했고 그 중 67마리가 107승을 거두었다. 이 말들은 승률 14.2%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그 중 6마리나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출전횟수 당 평균상금이 923만원, 출주 말 한 마리당 평균상금은 5290만원에 이른다. 한국 경마계 역대 최고의 씨수마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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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피의 교배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는 24시간 내내 수의사와 관리사가 CCTV를 통해 밤낮으로 관리하고 있다. 건강한 씨수말은 1일 3회 이상 많게는 100여 마리와 교배가 가능하지만, 메니피는 1일 2회로 제한하고 있다. 박상대 장수목장장은 "고령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을 고려하여 메니피의 정액을 냉동 상태로 영구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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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별한 씨수마는 말 관리 경력 20년이 넘는 씨수마 전담 관리사들의 24시간 보호를 받고 전담 수의사가 한 달에 두 번 건강 체크를 하는 등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오전·오후에는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1시간씩 러닝 머신을 뛰며 교배 시즌을 대비해 몸을 만들고, 한 달에 두 번 건강 체크, 일 년에 두 번 정기 종합검진을 받는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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