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에도 LG 트윈스에서 뛰게 된 헨리 소사(32)가 장수 외국인 선수 계보를 이을까.
LG가 14일 소사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총액 90만달러에 계약했던 소사는 120만달러에 LG와 재계약하며, 처음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소사는 지난 2012년 5월 대체 선수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몸값이 총액 21만달러. 이제는 당시의 약 6배 금액을 받는 장수 외국인 투수로 거듭났다. 2014년 역시 대체 선수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지만, 어쨌든 2018년 KBO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는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이 불발된 투수 더스틴 니퍼트(36)와 1999~2002년, 2004~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제이 데이비스로, 한국에서 7년을 뛰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 타이 기록을 세우고 있다. 니퍼트는 아직 다음 시즌 함께 할 팀을 찾지 못했다. 7시즌 동안 통산 185경기에서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마크했다. 검증된 투수지만, 나이가 걸림돌이다. KBO에서 팀을 찾지 못하면, 최장수 기록은 7년에서 끝나게 된다.
소사가 뒤를 잇고 있다. 소사는 통산 167경기에서 59승51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30경기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3.88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소사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2013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를 잠시 떠났지만, 2014년 넥센이 대체 선수로 소사를 낙점했다.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시즌을 거치면서 점차 안정적인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아직 150㎞를 넘나 드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이닝 소화 능력도 최대 강점이다. 2015년 194⅓이닝, 2016년 199이닝, 2017년 185⅓이닝을 투구했다. 나이로 본다면, 아직 몇 년은 더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넥센에서 활약한 앤디 밴헤켄은 이미 원 소속팀과 재계약이 불발됐다. 올 시즌 여전히 좋은 구위를 뽐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니퍼트보다 더 많은 나이로 위험 요소가 있다. 2013년부터 NC 다이노스에서 5년을 뛰었던 에릭 해커도 아직 한국에서 팀을 못 찾고 있다. 니퍼트처럼 꾸준한 모습을 보였지만, KBO 재취업은 쉽지 않다. 뒤를 잇고 있는 건 주로 각 팀의 에이스로 잡고 있는 투수들이다.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 kt 위즈 라이언 피어밴드,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모두 다음 시즌 KBO 4년차를 맞이한다. 한국에서 뛰면서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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