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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마지막회에서는 정철(유동근)과 인희(원미경)의 이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희와 정철(유동근) 연수(최지우) 정수(최민호)는 이별을 준비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 그러나 치매에 걸린 할머니(김영옥)는 여전히 며느리 인희를 못살게 굴었다. 결국 정철은 할머니가 인희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방문에 못질을 했다. 인희는 "어머니 나랑 같이 죽자"며 제 손으로 잠든 시어머니의 목을 졸랐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시어머니 걱정에 죽음을 택한 것. 가족의 만류로 인희는 시어머니의 목을 조르던 손을 놨지만 죄책감과 슬픔에 사로잡혀 오열했다. 이후 인희는 정철 연수 정수와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슬프지만 즐겁게 여행을 즐겼고 서로를 향해 "사랑한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연수와 정수는 먼저 서울로 떠났고 둘만 남은 정철과 인희는 이별을 준비했다. 정철은 아내를 목욕시켜주고 책도 읽어주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인희는 그렇게 정철의 품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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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2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나문희와 원미경, 두 여배우가 전해준 슬픔의 무게가 여전했다는 점은 대단하다. 각자의 일에 바빠 무관심한 가족과 치매 시모를 봉양하느라 희생만 하며 살아왔던 인희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엄마'라는 존재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안방극장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세월이 흐른 만큼, 나문희의 연기를 보며 언젠가 다가올 엄마와의 이별이 두려워 눈물 쏟았던 시청자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어버린 원미경의 연기에 깊게 공감하며 오열했다는 점에서도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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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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