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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금기시 했던 좀비물을 과감히 시도, 리얼리티와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오락적 쾌감을 극대화해 115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좀비버스터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탁월한 연출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이 좀비 열풍을 일으킨 '부산행'에 이어 초능력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선택해 다시 한 번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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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초능력을 선택했는데, 내가 좀 과욕을 부린 것 같기도 하다. 좀비 영화를 하고난 뒤 좀비 영화 제의를 많이 받았다. 새로운 소재의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새로운 걸 도전하는 게 재미있지 않나. '부산행'을 한 것도 새로운 것을 도전했다는 부분을 높게 산 것 같다. 액션과 코미디를 접목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처음 시도하는 장르라 벽에 가로막히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도움으로 잘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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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내 작품 중 부녀(父女) 이야기가 많다. 처음부터 의도된 부분은 아니다. '부산행'은 처음엔 부녀가 아닌 부자(父子)였다. '염력'은 속세에 물든 아버지와 생활력이 강한 딸이 만나면서 생기는 파열음이 재미있는 것 같아 만들게 됐다. '염력'은 내가 캐스팅한 배우를 염두하고 썼던 시나리오다. 배우를 떠올리면서 쓰니까 알고 있는 이미지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부산행' 때도 심은경이 2회차 정도 짧게 출연했는데 더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또 류승룡도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하면서 더 길게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스레 이 두 배우와 부녀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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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사실 '염력' 전에는 캐릭터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었는데 '염력'을 촬영하면서 신석헌 캐릭터를 위해 망가진 몸을 만들었다. 12kg 정도 살이 쪘다. 먹고 자면서 살을 찌웠다.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니까 저절로 찌더라.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우리 현장 사람들은 조금씩 살이 찐 것 같다. 생계형 인물이다. 평범하고 누구나 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평소 팬이었다는 심은경에 대해 "올해 초 운이 좋게 자동차 광고를 찍었는데 그때 심은경을 처음 봤다. 그땐 대화를 많이 못했다. 나는 광고 계약이 끝났는데 심은경은 계약을 연장하더라. 알게 모르게 서운함이 들더라"며 농을 던졌다. 이어 "팬이었지만 대화를 많이 못해 아쉬웠는데 '염력'으로 호흡을 맞추게 돼 기뻤다. 식당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심은경이 말을 많이 걸어줘 영광이었다"고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이에 심은경은 "'동주'라는 영화를 보고 박정민의 팬이 됐다. 언젠가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는데 '염력'을 통해 그의 연기를 가까이 볼 수 있고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나 역시 영광이었다. 첫 촬영 때부터 어떻게 호흡을 맞춰나갈지 긴장을 많이 했는데 박정민 덕분에 긴장감을 풀고 수월하게 촬영했다. 박정민에게 영감을 많이 받고 싶어 연기에 대해 많이 물었다. '염력' 촬영하면서 많이 도움을 받았고 부럽기도 했다"고 훈훈한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한편, '염력'은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이 가세했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년 1월 개봉 예정.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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