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지지 않겠다."
일본에 진출하는 이민아(고베아이낙)의 각오였다. 이민아는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2017년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첫 수상이었다. 이민아는 올해 WK리그에서 14득점-10도움을 올리며 인천현대제철의 5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아시안컵 예선과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민아는 "너무나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지금까지 나를 지도해준 지도자께 감사하다. 한국 여자 축구 발전하려면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아는 내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다. 그는 "내년에 처음으로 해외(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잘 이겨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여긴다"며 "내가 선택한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는 "(일본 축구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기대가 된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빨리 적응하고 싶다"며 "이미 해외에서 경험을 해본 (지)소연 언니나, (장)슬기가 절대 일본 선수들에게 지지 말라고 조언하더라. 그 말을 되새기고 절대 지지 않겠다"고 웃었다.
동아시안컵 3패는 여전히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민아는 "너무나 속상해서 사실 뉴스도 보지 않았다. 평소 잘 봤는데…"라며 "지금 이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더 독하게 마음 먹고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올해 이천 대교를 비롯해 학원 축구에서도 여자 축구팀 해체 소식이 들려온 것에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일부가 아닌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현재)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선배들이 국제 무대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래야 후배들이나 어린 친구들이 더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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