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롯데 자이언츠 좌완 외국인 투수들에게 많은 것이 달려있다.
롯데는 이미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일찌감치 브룩스 레일리(117만달러), 앤디 번즈(73만달러)와 재계약을 마쳤다. 올 시즌 레일리, 번즈 모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조쉬 린드블럼과 재계약하지 못했으나, 남은 한 자리를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펠릭스 듀브론트로 채웠다.
올 시즌에 앞서 롯데는 레일리와 85만달러, 번즈와 65만달러에 계약했다. 또 다른 투수 파커 마켈을 52만5000달러에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의 몸값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저렴한 계약이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든 비용은 총 202만5000달러였다. 마켈은 정규 시즌 개막도 전에 팀을 떠났다. 쉽지 않은 출발이었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닉 애디튼도 임팩트가 없었고, 레일리는 5~6월 평균자책점 6점대로 부진했다. 후반기 레일리, 린드블럼의 원투 펀치로 반등했다.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했지만, 외국인 투수들은 큰 경기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더 큰 투자를 했다. 레일리(37.6%)와 번즈(12.3%)는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두 선수는 투수와 내야진의 중심이다. 또한, 듀브론트를 영입하는 데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투수 영입에만 217만달러. 2017시즌 보다 더 좋은 외국인 멤버로 시즌을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롯데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일단 외국인 투수가 선발 자리를 잘 지켜줘야 한다. 레일리는 큰 걱정이 없다. 다음 시즌 벌써 KBO리그 4년차가 된다. 거의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2016시즌에는 8승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확실히 1선발로 올라섰다. 13승7패, 평균자책점 3.80. 후반기 13경기에선 7승무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매 경기 꾸준한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레일리가 후반기 정도의 성적을 일찍부터 낸다면, 롯데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듀브론트에 대한 기대도 크다. 듀브론트는 2012~2013시즌 2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11승을 올린 투수다.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하며,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레일리와 듀브론트가 중심을 잡는다면, 롯데 선발진의 2018시즌 전망도 밝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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