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올 한해 MBC 드라마국은 유독 힘든 시기를 보냈다.
MBC는 올해 월화극 '역적', '파수꾼', '왕은 사랑한다', '20세기 소년소녀', '투깝스', 수목극 '미씽나인', '자체발광 오피스', '군주-가면의 주인', '죽어야 사는 남자', '병원선', '로봇이 아니야', 주말극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도둑놈 도둑님', '돈꽃', '당신은 너무합니다', '밥상 차리는 남자', 일일극 '행복을 주는 사람', '돌아온 복단지', '전생에 웬수들', '훈장 오순남', '역류' 등을 내보냈다. 하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초반부터 드라마가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것도 모자라 총파업 여파로 위기를 겪었다. 특히 '20세기 소년소녀'는 촬영이 중단됐다 재개되는 바람에 첫 방송 일정이 두 번이나 연기되더니 급기야 마지막 방송 일정이 이리저리 휩쓸리는 굴욕 끝에 추락했다. 이런 논란을 딛고 MBC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기대상 시상식을 강행한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기대지수는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07년 이후 2009년, 2014~2015년을 제외하고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형편없는 시상식이라는 혹평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시상식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만 상을 주기 때문에 '참가상' 논란이 일었고, 베스트 커플상을 제외하고는 대상까지 공동 수상을 남발해 '나눠주기 시상식'이라는 혹평을 받아왔다.
그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MBC는 "심리 스릴러부터 판타지 로맨스, 고품격 사극까지 장르를 불만한 대접전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올해 대상은 지난해처럼 ARS 투표로 뽑지 않고 전문가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겠다고도 예고했다. 또 MBC 드라마와 시청자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올해를 뜨겁게 달궜던 2017 올해의 인물과 역대 MBC 드라마를 빛낸 대상 수상자, 그리고 MBC 드라마 애청자에게 들어보는 'MBC와 나' 코너를 마련했다.
다만 상 퍼주기 논란이 잦아들지는 의문이다. 올해에는 'MBC 드라마 최고의 캐릭터상' 부문까지 새롭게 신설, 시청자가 직접 뽑은 '최고의 악역' '최고의 생고생' '최고의 코믹 스타'를 가리는 만큼 수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과연 이번에야 말로 MBC는 '논란 전문 시상식'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2017 MBC 연기대상은 30일 오후 9시 생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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