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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당일 이휘재는 걸스데이 민아, 장근석과 함께 MC자리에 섰다. 이휘재는 재치있는 말들로 분위기를 풀어보려 노력했지만,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농담들이 쏟아지며 불편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던 것. 수트 위에 패당을 입은 성동일에게 "PD인지 배우인지 모르겠다"고 말해 성동일의 표정을 굳게 했으며 조정석이 수상소감을 말하는 동안 연인인 거미를 언급하라며 몇 차례 수상소감을 끊어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을 당황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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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한 스타들을 이용한 마케팅도 과감하게 이뤄졌다. 방송 내내 등장하던 안마의자에 기어코 드레스를 입은 아이유를 앉힌 것. 이 장면을 위해 SBS는 '짠한 인물상'이라는 부문을 새롭게 만들어내기도 했다. 기능 설명과 동시에 이를 직접 시연해보는 아이유의 모습을 방송에 길게 담으며 마치 홈쇼핑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배우들 입장에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에 상을 하나씩 안고 돌아가는 것이 행복한 일이겠지만, "이런 식의 상은 안 받느니만 못하다"는 상들도 분명 있다. 이런 상의 남발은 특히 연말 시상식 시즌에 등장하게 되는데 '상을 주기 위한' 상들이 탄생하며 받는 배우들도,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도 썩 유쾌하지는 않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는 부문을 장르별로 나눠 시상했다. 이 덕분에 상은 무수히 많이 쪼개졌고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장르 등 다양한 부문의 상이 신설되며 상을 못 받고 돌아가는 배우가 오히려 이상해지는 시상식이 만들어진 것. 특히 특별연기상과 우수상 등을 만들어내며 장르별로 수상을 하다가 최우수상은에서는 서로 다른 장르를 섞어버리고, 공동 수상자까지 만들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연기상이 아닌 불필요한 수상 부문도 많았다. 아이돌이 뽑은 먹방상, 키스 장인상, 그리고 짠한 인물상 등 이유도 권위도 없는 상들이 남발됐다. 또 지난해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로 열연했던 이준기는 국내 드라마 시상식에서 별안간 '한류스타상'을 수상하며 영어 수상소감까지 보여주는 진기 명기 쇼를 펼친 채 돌아가 지켜보는 팬들과 시청자들이 방송사에 분통을 터뜨리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유독 논란이 많았던 SBS 시상식이라지만, 그동안 시상식이 변화하며 이 같은 결과물이 나왔던 것. 권위가 낮아지고 시청자들이 찾지 않는 시상식에는 이유가 있듯 지난해 한 차례 논란으로 2017년을 아프게 시작했던 SBS가 올해 시상식에서는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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