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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황금세대' 마지막 별이 진다고 봐야한다. 문경은(서울 SK 나이츠) 이상민(서울 삼성 썬더스) 현주엽(창원 LG 세이커스) 추승균(전주 KCC 이지스) 등 김주성과 동시대에 뛰며 시대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벌써 감독이다. 중앙대 1학년이던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막내로 발탁돼 이름을 알린 김주성은, 이들과 함께 생활을 해본 몇 안되는 현역 선수다. 김주성이 은퇴를 선택하기까지 약 20년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남자농구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실력이나 스타성이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과정을 지켜봐온 김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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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은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거침없이 선수를 정했는데, 딱 한 포지션 포인트가드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했다. '컴퓨터가드' 이상민 감독 때문이다. 김주성은 "어떻게 우열을 가릴 수 있겠나. 작은 체구인데, 폭발력 만큼은 최고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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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과 허 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인연도 각별하다. 허 감독이 원주 TG삼보 소속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을 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을 때 환호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그 때 TG삼보가 뽑은 선수가 김주성이다. 10년 농사 성공을 보장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김주성이 원주 농구 부흥을 이끌었다.
김주성은 스몰포워드로 '람보슈터' 문경은 감독을 뽑았다.
3점슛에 관한 기록은 문 감독이 거의 다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인이던 1994~1995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고 득점과 3점슛 타이틀을 차지했다. 첫 해 한 경기 최다 3점슛 14개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통산 3점슛 1위, 그리고 3점슛 타이틀을 차지한 횟수도 1위다. 특히, 2004년 3월 7일 TG삼보전에서 3점슛 타이틀 몰아주기 논란 속에 문 감독은 2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 모습을 지켜본 상대팀으로 지켜본 김주성이었다. 22개 3점슛은 아직까지 한 경기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 때는 논란이었지만, 지금은 안 막아도 22개를 성공시킬 선수가 있겠느냐는 '웃픈' 얘기가 나온다. 김주성은 "슛 하면 무조건 문 감독님"이라고 했다.
김주성은 파워포워드로 '에어' 전희철 코치(SK)를 선택했다. 고려대 시절 골밑에서 화려한 스텝과 그림같은 페이드어웨이 슛으로 각광을 받았다. 센터인데 슈터보다 더 깔끔한 슛폼을 갖고 있었다. 프로에 와서는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3점을 던지기 시작해 내-외곽을 오가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김주성은 "외곽슛과 포스트업이 모두 되는 유일한 선수였다. 큰 키(1m98)를 갖고 그런 플레이를 하는 건 절대 쉬운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김주성은 "내가 이 분들 사이에 어떻게 끼겠느냐"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뽑은 선수가 서장훈이다.
지금은 농구인이 아닌 방송인이다. 하지만 그가 농구인일 때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주성이 기록으로 최고 센터라 하기에 자신할 수 없는 게 바로 서장훈의 존재 때문이다. 통산 득점 1위, 리바운드 1위 기록이 서장훈의 것이다. 김주성은 2위다. 블록슛만 서장훈을 넘어섰다. 앞으로 오랜 기간 서장훈의 득점, 리바운드 기록을 깰 선수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주성은 "기록이 모든 걸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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