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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를 당했다.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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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밖에 없다. DB 이상범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사실 시즌 초반 우리는 발로 농구를 했다. 그만큼 많이 뛰었다. 이제 활동력 자체가 약간씩 떨어지고 있다. 서민수 김태홍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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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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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사령탑은 여러가지 변화를 모색한다. 갈림길에 놓인다. 하지만, 이 감독은 확고하다.
좀 더 면밀하게 보자. 그는 "한정원 김현호 등이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전력이다. 한정원은 부상 이후 2군 복귀전에서 괜찮았지만, 다시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부상자가 복귀하면 사이클이 생긴다. 재활을 충실히 한 시즌 초반에는 정상 컨디션으로 보인다. 그런데, 부상 부위가 실전을 뛰면서 다시 부었다가 회복되는 과정을 겪는다. 한정원 뿐만 아니라 윤호영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 감독은 "윤호영의 경우에도 평균 20분 정도 출전을 시켰지만, 다시 출전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만약, 김주성이나 윤호영을 초반 투입하면 오히려 시스템이 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다. 체력적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김태홍과 서민수를 더욱 급박한 승부처에서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팀 전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디테일이 중요하다. 실제 21일 삼성전에서는 최대한 짧게 짧게 끊어서 선수들을 기용했다.
이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단점을 보면 선수를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지운과 김영훈의 경우 수비적 약점이 있다. 물론 수비가 약하면 실전에서 쓸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의지가 있다. 안되는 수비도 좀 더 많이 뛰면서 따라 붙으려고 한다"고 했다.
농구에서 수비는 기본이다. 상대에게 무너지지 않고,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력이다. NBA에서는 기본적 수비가 부족하면 주전으로 뛰기 힘들다. 아주 강한 공격력을 가지지 않는 한 그렇다.
하지만, 국내 농구는 좀 다르다.
그는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비 시즌동안 스텝(특히 사이드 스텝)을 갈고 닦아야 한다. 하지만 부상 부위에 따라서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시즌 중에는 선수의 장점을 보고 가야 한다. 코트에서 나오는 그 선수의 약점은 팀 전술로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비슷한 멘트를 했다. 사실, 국내 선수들의 사이드 스텝은 매우 좋지 않다. 팀내 2~3명 정도만이 정확한 스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수비가 좋지 않다.
추 감독은 "사이드 스텝을 확실히 익히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허리와 골반을 잇는 파워존을 강화시키면서, 흔들림없는 하체를 지녀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문제는 시즌 중에 그렇게 하면 선수들은 따라올 수 없다. 실전에 뛰기 힘든 몸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때문에 추 감독은 "사이드 스텝은 기량 발전에 꼭 필요하다. 비 시즌 선수들이 해야 하는데, 혼자하긴 힘들다.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 스킬 트레이닝에서 선수들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반면, 모비스나 DB의 경우, 어느 정도 비중을 둔다. '모비스는 비 시즌 허벅지가 찢어진다'고 말하는 이유. 이 감독 역시 KGC 사령탑 시절 사이드 스텝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다.
DB에서도 여전하다. 즉, 감독 입장에서 선택의 문제이긴 하지만, 수비 스텝을 위한 하체 강화는 꼭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범 감독은 "실전에서 수비가 약하다고 쓰지 않을 수 없다. 그 선수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21일 삼성전에서 이지운이 맹활약했다. 3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면서 14득점. DB의 초반 기세를 이끌었다.
DB의 위기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 이유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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