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의 2017년은 뜨거웠다.
2017년 한해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각급 대회에서 23골을 폭발시켰다. 엄청난 골폭풍으로 한국과 아시아축구 역사를 새로썼다. 2016~2017시즌 21골을 폭발시키며 '전설'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을 갈아치웠다. 지난 달에는 박지성이 갖고 있던 EPL 한국인 최다골 기록(19골)까지 경신했다. 아시아 역대 EPL 최다골 기록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아시아인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아시아 출신 중 해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국제선수상도 거머쥐었고, 19일에는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을 차지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영국 현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EPL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EPL팀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각)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 크리스 워들, 전 스코틀랜드 축구대표 팻 너빈, 선임 축구 리포터 이안 데니스, 수석기자 픽 맥널티 등 축구전문가들이 뽑은 '올해의 EPL팀'을 공개했다. 이 중 데니스 기자는 4-1-4-1 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손흥민을 선택했다. 4명 중 손흥민을 택한 이는 데니스 기자가 유일했다. 그는 손흥민과 함께 다비드 데 헤아(맨유), 카일 워커, 케빈 더브라이너, 다비드 실바(이상 맨시티),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 마르코스 알론소, 은골로 캉테(이상 첼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을 올해의 팀으로 꼽았다.
이 네 명의 전문가가 선택한 선수는 총 18명. 케인, 실바, 더브라이너, 살라, 데헤아는 만장일치로 선정됐고,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존 스톤스(맨시티), 알더베이럴트가 3표를 받았다. 손흥민은 비록 1표를 받았지만, 그 의미는 말할 수 없이 크다. EPL에서 뛰는 선수는 700여명이 넘는다. 전 세계 국가대표급 스타들이 즐비한 EPL에서, 그 중 상위 3% 이내에 포함된 것은 그만큼 손흥민의 활약과 재능이 빼어났다는 이야기다.
2017년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실히 입증하며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잉글랜드의 별로 떠오른 손흥민, 그가 써내려갈 또 다른 축구 이야기가 궁금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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