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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을 비롯한 수원 선수단은 다른 팀보다 일찍 소집했다. 1월 말 예정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대비를 위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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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간 동안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너무 많았다. 이런 상태에서 훈련을 개시해야 하는 서정원 감독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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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이 유럽에 있을 때만 해도 순조롭게 추진되는 줄 알았던 박주호가 울산으로 급선회했다. 구단이 미온적으로 대처하다가 사실상 빼앗긴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핵심 자원이던 조나탄은 중국 톈진 테다로 이적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박주호와 조나탄 모두 서 감독이 내년 시즌을 위해 반드시 잡아달라고 요청했던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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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자명하다. 수원이 처한 상황에 비해 구단의 지원은 너무 더디다. ACL 플레이오프까지 1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다른 팀보다 1개월 먼저 시작하고 내년 정규시즌, FA컵, ACL까지 소화해야 한다. 러시아월드컵 기간도 있어 경기 일정은 훨씬 빠듯해질 게 불 보듯 뻔하다. 여기서 성적을 바란다면 전력을 대폭 보강해도 시원찮을 상황이다. 하지만 산토스, 다미르, 조나탄, 김민우 이용래 등 줄줄이 나가기만 한다. 김민우 이용래를 제외하고도 FA(자유계약선수)로 내놓은 선수가 5명에 달한다. 새로 보강된 전력은 일본 J리그에서 국내로 유턴하는 박형진 뿐이다. 물은 바가지로 새고 있는데 컵으로 퍼나르는 형국이다.
1월 들어 새 선수가 영입된다 해도 ACL 플레이오프까지 발을 맞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선수 보강에도 타이밍이 있는 법. 포항, 울산 등 다른 팀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강화용'으로 영입할 자원도 제한적이다.
여전히 전력 투자에 인색한 수원 구단이 박주호나 조나탄급을 보강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서 감독이 입을 닫고,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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