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19)가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악재가 덮치면서 스프링캠프 참가 불발은 물론,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이정후는 지난 20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도중 덤벨 기구에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골절 판정을 받았고, 26일 2차 정밀검사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깁스로 손가락을 고정한 채 약 6주간 치료를 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정후는 비시즌 개인 훈련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넥센은 내년 2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올해처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지 않고 미국에서 실전 경기까지 치르고 귀국할 예정이다. 당초 캠프 명단에 포함돼 있던 이정후는 결국 제외됐다. 재활 기간만 놓고 보면 2월 초 회복이 끝나지만, 중도 합류 없이 국내에서 맞춤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만 2군 캠프에도 가지 않는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6주 동안 치료와 재활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면, 2월 중순부터는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상으로는 3월 셋 째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뛸 수 있다.
물론 우려도 있다. 이정후는 올해 고교 졸업 후 넥센에 입단해 프로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초반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고, 경쟁자 없는 신인왕까지 수상했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더더욱 크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힘들어졌다. 보통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두고 '2년차 징크스'라고 칭한다.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낸 이정후의 부상도 혹독한 2년차의 예고편이 아닐까 우려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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