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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샤인' 손흥민의 역사적인 2017년이 막을 내렸다. 2005년 박지성(은퇴)이 입성한 이래, 많은 한국 선수들이 EPL에 도전했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무기는 '헌신'이었다. 폭발적인 돌파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를 누볐던 박지성도 맨유 이적 후에는 공격 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수비형 윙어'라는 신종 포지션의 탄생 배경이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는 부족한 개인기량을 팀플레이로 커버하며 존재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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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활약은 '우리도 월드클래스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기록이 입증한다. 손흥민은 투톱에서 뛰기도 했지만, 그의 포지션은 윙포워드다. 측면에서 가운데로 이동하며 득점을 노리는, 이른바 '가짜 7번'이 손흥민의 롤이다. 40골 이상을 기록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같은 돌연변이도 있지만, 한 해 15~20골을 넣는 윙포워드는 톱클래스로 평가할 수 있다. 손흥민은 2017년 무려 23골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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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더이상 속도를 붙여야만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도 영리하게 주변을 이용한다. 잉글랜드 데뷔 첫해 패스 성공률 79.6%에 그쳤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81.2%, 올 시즌에는 86.2%에 달한다. 투박했던 볼처리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15~2016시즌 한 경기 평균 4.3개의 볼을 뺏겼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2.7개로 줄더니, 올 시즌에는 2개로 확 줄었다. 최전방과 측면, 중앙을 오가면서도 전술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볼이 없는 상황에서 빈공간을 찾는 시야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약팀을 상대하든, 강팀을 상대하든 언제나 날카로운 손흥민이다. 여기에 수비 가담 능력과 위치선정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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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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