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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다승왕을 배출한 팀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한 것은 단일리그가 시작된 1989년 이후 10번 있었다. 1991년 해태 타이거즈(선동열 19승), 1993년 해태(조계현 17승), 1994년 LG 트윈스(이상훈 18승), 2000년 현대 유니콘스(임선동 정민태 김수경), 2003년 현대(정민태 20승), 2008년 SK 와이번스(김광현 16승), 2009년 KIA(로페즈 14승), 2010년 SK(김광현 17승), 2012년 삼성(장원삼 17승), 2013년 삼성(배영수 14승)이 이같은 기록을 남겼다. 즉 29번의 단일리그서 '다승왕 배출=통합 우승' 공식이 12번 성립됐다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강력한 에이스를 보유한 팀이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페넌트레이스를 잘 소화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갖는 한국시리즈서도 절대 유리하다.
다승왕에 명함을 내밀 수 있는 투수로는 또 누가 있을까. 아무래도 공수 전력이 안정적인 팀에서 다승왕이 나온다고 봐야 한다. 두산에서는 조시 린드블럼과 장원준을 후보로 들 수 있다. 린드블럼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5년 210이닝, 13승을 따낸 바 있다. 장원준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KBO리그 4번째 시즌을 맞는 롯데 브룩스 레일리, SK 메릴 켈리도 다승왕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들이다. 두 선수는 올시즌 각각 13승, 16승으로 생애 최다승을 기록했다. 두 차례 다승왕 출신 SK 김광현도 다승왕 후보로 꼽히지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를 받고 돌아오는 만큼 구단서 등판 경기수와 투구이닝에 제한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연봉 150만달러를 받는 넥센 히어로즈 에스밀 로저스도 에이스감으로 꼽히지만 부상 경력과 기복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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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의 승리는 동료들이 도와줘야 하고, 한 시즌 꾸준히 팀 성적이 꾸준하려면 로테이션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다승왕 투수가 우승까지 차지하려면 전체적인 팀 전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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