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지혜의 당황스러운 폭주였다. 질투에 눈이 먼 사람의 폭주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지만, 2회분의 방송 동안 서지혜의 무한 폭주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는 물음표가 남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김인영 극본, 한상우 연출)8회에서는 문수호(김래원)와 정해라(신세경)의 관계를 질투해 둘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샤론(서지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수호와 정해라가 이뤄지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지난 7회 방송분에서는 정해라로, 8회 방송에선 문수호로 변신한 것. 두 사람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샤론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그 흥미가 길게 가지는 못했다.
첫 번째 변신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정해라로 변신한 샤론 덕분에 정해라 역을 맡은 신세경의 1인 2역 연기를 감상할 수 있었고 그와 동시에 문수호 앞에서 질투심을 드러내는 샤론 덕분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던 것. 그러나 두 번째 변신이 이어지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0년의 세월을 이어오면서 샤론의 질투심이 커진 것은 이해가 가능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를 벌려놓기 위해 자신의 건강을 버려가며 노력한다는 점에서 샤론의 변신은 '폭주'로 느껴질뿐, 시청자들의 큰 이해를 받기가 힘들다는 평이다.
물론 이를 질투가 심한 악녀를 연기하는 서지혜와 빙의 연기를 통해 1인 2역 연기를 선보여야만 하는 김래원, 신세경 등의 연기는 훌륭한 상황. 현재의 '흑기사'는 이들의 '연기쇼'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이를 증명하듯 '흑기사'의 시청률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 화려한 시청률 1위 아래 빙의보다 앞선 '변신'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흑기사'지만, 이제는 스토리의 진전을 더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이 많다. 극이 8회를 넘어가며 한 달의 계약 연애를 제안한 문수호와 정해라의 모습 등을 더 다양하게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지금까지 이들이 만나는 과정에서 느껴졌던 설렘이 '흑기사'를 통해 더 확장되길 바란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중이다.
반환점을 돈 '흑기사'는 이제 네 주인공들의 얽힌 운명을 풀어갈 때가 다가오고 있다. 이와 동시에 화려한 변신쇼도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자극하지만, 이에 더해 '이해하는 재미'를 얻고 싶다는 시청자들도 많은 만큼 이들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을 이야기들도 필요한 때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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