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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속에 인문학>이 찾아간 부산은 역사와 볼거리로 가득했다. 부산항에는 하루에 한번 특별한 볼거리가 열리는데, 바로 부산의 명물로 불리는 영도대교 도개식이다. 오후 2시가 되면 흥겨운 노랫소리와 함께 부산항과 영도를 이어주던 다리 한 면이 천천히 하늘로 향한다. 다리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간은 단 15분. 짧은 시간이지만 도개 시간이 되면 다리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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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고향땅을 떠난 피난길에서 피난민들이 주문처럼 외운 말은 단 하나다. "우리 살아 남아 영도다리에서 만나자!" 잠시 놓친 그 손이 평생의 그리움과 애환이 될 줄 모르고 애타는 마음에 약속한 장소를 찾았던 피난민들. 그 시절 다리 아래엔 가족을 그리는 피난민들의 눈물이 가득했다. 그 후 80여년, 노후 된 다리는 새롭게 복원됐지만 다리 위에선 여전히 역사의 리듬이 애처롭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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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이름부터 특이한 비석문화마을. 처음 마을의 이름을 들으면 왜 하필 '비석 마을'일까 의문이 든다. 여느 산동네와 다를 것 없는 풍경의 조용한 마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을을 조금만 걷다보면 궁금증은 금방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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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무덥 그리고 가정집.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삶의 터전을 일궈온 피난민들의 역사가 남긴 유적들이다. 큰별쌤 최태성은 "잊지 말아야 할 현대사의 유품들이 부산 여기저기에 살아 숨쉬고 있다"면서 "지금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고 했다. 그는 또 "이것이 바로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배낭 속에 인문학>은 오는 31일(일) 오전 10시 50분, TV조선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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