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오상진이 '2017 MBC 연기대상' MC를 맡으며 깔끔하고 뛰어난 진행 능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지난 30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된 시상식에서 배우 김성령과 함께 사회를 맡은 오상진은 "오랜만의 MBC 나들이다. 마음은 항상 친정에 있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슬픔보다 기쁨이 큰 날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시상식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13년 MBC 아나운서 국을 떠난 이래 약 4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까닭이다. 그에게는 새로운 한 발을 내딛는 특별한 의미의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2017년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은 MBC 드라마들 24편 중 드라마 PD와 네티즌 투표, 시청자 문자투표의 결과를 합산한 상위 7편 중 '올해의 드라마' 수상 외에도, '대상', '최우수 연기상', '우수 연기상', '황금 연기상', '최고의 캐릭터 상', '작가상', '인기상', '아역상', '신인상' 등의 시상이 이어졌다.
아역상을 수상한 이로운 군은 씩씩한 표정으로 자신이 상을 타게 되면 죽은 강아지의 이름을 불러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강아지 보고있지?"라고 외쳤고, 이에 오상진은 "예, 보고 있답니다"라고 답해주는 등 재치있는 진행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을 수상한 송옥숙 배우가 수상소감을 영어로 말하자, "너무 좋은 시를 읊으신 것 같다. 해외에서도 동시 생중계 중인데 번역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 시상식의 품격이 한껏 올라갔다"는 너스레를 떨어, 돌발 상황 속에서도 여유롭고 매끄러운 진행 실력이 돋보였다.
2부에서는 고인이 된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졌고, 눈물을 참던 김성령이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자 오상진이 자연스레 시상식을 이어나가는 등 대처력 또한 빛을 발했다.
2006년 MBC 공채 24기로 입사해 차세대 간판 아나운서로 주목 받던 오상진은 MBC 파업 참여 이후 2012년 퇴사하게 됐다. 이에 지난 4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그는 "고향에 와서 감개무량하다"며 뜨겁게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또 지난 14일 촛불집회부터 올해 정권교체까지 내부 반성을 담은 'MBC스페셜-내 친구 MBC의 고백'을 통해 그간 느꼈던 자괴감과 불안, 반성 등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를 선언한 오상진은 최고의 화제작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연기자 데뷔한 이래, '댄싱9' 시리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비밀 독서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프리한19' 등 예능을 비롯해 시사, 교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방면으로 활약, 신뢰받는 방송인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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