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리고 확실한 리드오프를 찾아라!
kt 위즈의 전지훈련이 시작됐다. kt는 2018 시즌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스프링캠프 알찬 준비가 필요하다.
kt는 FA 황재균을 영입하며 숙원이던 3루-중심타선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도중 들어와 좋은 역할을 해준 윤석민, 멜 로하스 주니어도 개막부터 팀을 위해 뛴다. 신인 강백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더스틴 니퍼트가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전력 상승 요소는 많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특히, 타순을 잘 짜야 공격 생산력을 높일 수 있다.
관건은 톱타자다. 중심타선은 구색이 갖춰졌다. 3번부터 로하스-윤석민-황재균이 들어가면 된다. 이후 유한준과 지명타자로 배치될 선수가 받쳐주고 강백호와 포수 이해창 또는 장성우가 하위 타순에 기용되면 된다.
남은 건 테이블세터다. 일단 강타자들이 없을 때 중심에서 고군분투해준 캡틴 박경수가 강한 2번의 적임자가 될 수 있다. 박경수는 지난해 15홈런, 그리고 2015-2016 시즌 각각 22-20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도루가 거의 없고, 1번 역할을 할 배팅 스타일은 아니기에 2번이나 6, 7번 자리가 어울린다.
그렇게 따지면 남은 선수는 1명이다. 유격수 후보 정 현이다. 정 현이 1번 타순에 들어가는 게 가장 어울린다. 정 현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소화하며 124경기 타율 3할 6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물론 정 현 역시 도루는 6개에 그쳤다. 전형적 1번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박경수와 비교하면 파워가 조금 떨어지는 대신, 컨택트 능력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출루율도 3할6푼9리로 3할5푼2리의 박경수에 소폭 앞섰다.
변수는 지명타자다. 장타 칠 선수가 많기에, 수비 자리는 없지만 리드오프 역할을 해줄 발빠르고 컨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를 1번-지명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명타자 자리를 너무 아깝게 소진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kt는 지난 시즌 이대형이 1번으로 가장 많이 나섰다. 319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대형은 시즌 중후반기가 돼야 복귀가 가능하다. 그 다음이 101타석의 정 현이었고, 하준호-심우준-전민수-오태곤-오정복 순으로 기회를 얻었다. 정 현이 이대형 무릎 부상 후 시즌 후반 1번으로 기회를 많이 얻었는데, 김진욱 감독이 올시즌까지 멀리보고 선택한 부분이었을 지도 모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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