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은 필요없다."
북한의 베테랑 쇼트트랙 선수 최은성(26)이 부상을 한 뒤 아이스링크 내에서 북측 관계자와 대회 관계자 사이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2일 북한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첫 훈련을 가진 강릉 아이스 아레나.
이날 최은성은 정광범(17)과 함께 오후 7시부터 얼음을 지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훈련을 40분쯤 소화한 시점에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남자 선수들과 빠른 속도로 메인 링크를 돌던 최은성이 커브에서 넘어지면서 패딩(펜스)을 강하게 부딪혔다.
최은성은 한 동안 부딪힌 자세로 넘어져 움직이지 못했다. 프랑스 코치가 달려가 "괜찮냐?"고 묻자 최은성은 패딩에 파묻고 있던 얼굴을 잠깐 옆으로 옮겼을 뿐 일어나지 못했다. 그러자 심각한 상황을 인지한 프랑스 코치는 손짓을 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의무봉사자가 달려와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최은성은 링크 내부로 들어온 들것에 실려 나갔다. 프랑스 코치는 "내가 갔을 때 눈에 초점을 잃었고 신음을 하고 있었다"며 이탈리아 코치에게 상황을 전했다.
훈련을 종료할 수밖에 없던 정광범이 퇴장하자 또 다시 마찰이 생겼다. 제임스 콜린스 프레스 매니저와 함께 달려온 남측 관계자가 북측 관계자에게 "보상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북측 관계자는 강한 어조로 "필요없소"라고 말했다.
프레스 매니저는 선수 부상과 관련된 사고에 대해 입장을 전달하고 들으려고 했다. 그러자 북측관계자들은 소통을 단절하고 자리를 떠났다.
프레스 매니저는 "대기해달라"고 소리쳤지만 북측 관계자는 매니저의 요청을 무시하고 메인 링크를 떠나버렸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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