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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영애와 나의 삶은 혼동된다. 인생의 한 부분이 됐다. 2003년 '챔피언' 단역부터 연기를 시작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주요 배역을 맡아서 한걸 따지면 '막돼먹은 영애씨'는 거의 인생의 반이다. 이제는 혼동 정도가 아니다. 끝나면 헛헛하고 우울하다. 그 인생을 살다 내 인생으로 돌아오려다 보니 혼동되는 게 있다. 끝날 때마다 매번 힘든 건 똑같은 것 같다. 습관이 안되더라. 오히려 길게 가다 보니 감정이 더 깊어진다. 그러다 보니 더 끝날때쯤 되면 더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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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우리 엄마는 우리 세 명을 키우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서 진통할 때도 엄마 때문에 눈물이 났다. 그런 공감대가 있다 보니 극중에서 엄마(김정화)가 찾아왔을 때도 그렇고 가족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더라. 또 임신테스트기를 보고 뒷골이 서늘하고 당황스러웠던 기억, 일과 육아를 모두 잘하고 싶은데 현실과 이상에 대한 괴리감, 임신하고의 고군분투 등에 많은 공감이 됐다."
"영애씨로 봤을 때는 산호가 가장 나았다. 허우대를 떠나 친구이기도 했고, 영애의 본 모습을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해준 남자였다. 이제까지 사귀던 남자는 다 영애가 먼저 짝사랑하다 좋아진 케이스인데, 산호는 유일하게 먼저 영애를 좋아했고 친구처럼 계속 영애의 본 모습을 보면서도 좋아해준 남자라 시청자분들도 가장 그리워하는 것 같다. 나도 영애가 산호를 놓친 게 바보 같다. 배우로서 볼 때는 이승준 오빠도 좋다. 호흡이 좋다. 여우같이 아주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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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으로서는 섭섭하긴 하다. 결혼했기 때문에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연애할 수 있는 게 극적 공간이었는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건 다른 배우들이 해줘야 할 몫이고 나는 다른 부분들, 워킹맘의 애환이나 영애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 같다. 전에는 러브라인에 좀더 치중했다면, 이제는 진짜 우리 삶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서 진짜 더 혹독한 현실에 대한 반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다 자기 삶만 힘든 줄 안다. 그런데 영애의 삶을 보며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일깨워 드리는 게 우리의 강점이자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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