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키 여제' 린지 본(34)이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여성으로 처음으로 월드컵 통산 80승 고지에 올랐다.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우승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본은 3일(한국시간) 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서 벌어진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활강(다운힐)에서 1분12초84로 우승했다. 시즌 3승째. 본은 통산 월드컵 최다승(86승, 스웨덴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에 근접해가고 있다.
본은 2위 소피아 고지아(1분12초86·이탈리아) 보다 0.02초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거리로는 60㎝로 간발의 차이였다.3위는 코르넬리아 후테르(1분12초97·오스트리아).
본의 이번 레이스 평균 시속은 107.7㎞였다.
본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했다. 부상 등이 겹치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스위스 생모리츠 월드컵에선 허리 통증으로 피니시라인을 지난 후 쓰러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본은 휴식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다시 올라왔다. 평창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20일 코르티나 담페초(이탈리아) 월드컵 활강 우승에 이어 이번까지 두 대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본은 이번 시즌 월드컵 활강 랭킹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고지아.
본은 여자 스키에선 이미 전설 같은 존재다. 그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본은 이번 평창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활강, 슈퍼대회전, 복합(활강+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본은 "올림픽이 나에게는 가장 큰 목표다.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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