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믹 보다 강한 감동 코드, 관객들은 '조선명탐정3'의 달라진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난 2011 개봉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5년에 개봉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 이은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 김석윤 감독, 청년필름 제작)이 오는 8일 개봉한다.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같은 감독과 스태프, 같은 주연 배우로 세 편의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조선명탐정'은 '한국형 코믹 셜록'이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어왔다. 그동안 진중한 이미지의 김명민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와 오달수와의 케미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1편으로 478만 관객, 2편으로 387만 관객을 불러 모은 바 있다.
'조선명탐정3'에서도 김명민과 오달수는 명불허전의 합을 보여준다. 서로를 '부부 같다'고 표현할 만큼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김명민과 오달수는 영화 시작과 동시에 영화 속 백미라 할 수 있는 서커스 마술 장면으로 코믹 케미의 절정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중반부 김민(김명민)이 묘령의 여인 월영(김지원)에게 정신이 팔리자 "그동안 쌓은 정이 얼마고 같이 보낸 밤이 얼마인데 이런 애 때문에 나를 버려요"라고 말하는 서필(오달수)의 모습에는 웃기지만 애틋한 케미 마저 보여준다.
김명민과 오달수의 물오른 코미디 연기와 케미는 여전하지만 '조선명탐정3'는 감동 코드가 강조되면서 이전 시리즈와 확실히 결을 달리한다. 확실한 코미디 설정으로 오락영화로서의 매력을 최대로 살렸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이번 영화는 눈물 코드가 두드러진다. 영화 속 뭉클한 설정들은 묘령의 여인인 월영에게 집중돼 있는데, 김민과 서필과 달리 확실히 분량이 적었던 이전 시리즈의 여주인공(1편 한지만, 2편 이연희)과 달리 3편에서는 여주인공 월령의 분량과 캐릭터의 서사가 늘어나면서 영화 전체의 감동 코드 역시 강해졌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막스이자 후반부에서는 월영의 위한 '판'이 제대로 깔리는데, 마치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아냈던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반부가 생각날 정도로 눈물 코드에 집중한다. 극중 월영의 역할과 이로 인한 눈물 코드는 코미디 영화에서 약해질 수 있는 드라마적 재미를 강조해주면서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김명민과 오달수 역시 언론시사회 이후 기자들과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서 "확실히 이전 시리즈보다 드라마가 훨씬 튼튼해 졌다. 웃음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명탐정' 특유의 유쾌 통쾌한 코미디를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월영을 위한 판이 제대로 깔리는 후반부에는 서필(오달수)의 등장이 아예 실종되면서 '김명민과 오달수의 케미'를 보기 위해 '조선명탐정'을 선택했던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준다.
한편, '조선명탐정3'는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미디 수사극이다.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이민기 등이 가세했고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8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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