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DB의 컬러를 가지고 한 것 같다."
꺼져가는 듯 했던 6강의 희망이 다시 살아났다. 무려 13연승의 막강한 모습을 과시하던 리그 단독 1위 원주 DB 프로미를 상대로 15점차 대승을 거둔 덕분이다. 6위와의 승차를 좁힌 것도 소득이지만, 무엇보다 팀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DB의 14연승을 막아냈다. 이번 시즌 1승3패로 열세였던 삼성의 놀라운 반격이었다. 삼성은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홈경기에서 102대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6위 안양 KGC 인삼공사에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천기범, 이동엽, 장민국 등 국내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 덕분이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동엽(8점)과 장민국(7점)은 4쿼터에만 15득점을 집중하면서 DB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승리에 관해 삼성 이상민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자기역할을 200% 해냈다. 우리가 마치 DB의 팀 컬러를 가지고 하지 않았나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이트한 수비와 외곽포를 4쿼터에 집중한 모습은 DB의 패턴과 비슷했다. 이어 이 감독은 "6강이 멀어져가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다시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앞으로도 오늘처럼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만 해줘도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잔여 일정에 대한 희망을 내보였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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