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턱 어금니 쪽에 임플란트를 심으면서 축농증으로 고생한 환자를 가끔 만날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은 반대쪽 어금니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는 것을 두려워한다.
왜 위턱 어금니에 임플란트를 심을 때 축농증이 생길까? 위턱 어금니를 상실하게 되면 치아 상방에 있는 상악동이라는 공기 주머니가 아래쪽으로 확장되면서 임플란트를 심을 뼈의 공간을 침범하게 된다. 그래서 뼈의 깊이가 10㎜이하로 줄어들 수 있는데 그 결과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게 된다.
이때 의료진은 부족한 뼈의 깊이를 늘리기 위해 상악동의 종이장처럼 얇은 막을 분리해내어 공간을 만든 후 여기에 뼈를 만들 수 있는 이식재를 넣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시술을 상악동거상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상악동거상술의 시술이 쉽지 않아 축농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상악동의 막은 뼈와 분리되는 과정에서 찢어지거나 이식재를 넣으면서 손상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자정기능이 상실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더구나 이식재가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 코가 많이 나오고 고름이 차며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구강과 상악동으로 구멍이 생겨 섭취한 음식이 코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악동 거상술을 쉽게 할 수 있는 기구의 발달과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10여년전보다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상악동 뼈를 없앤 뒤 막을 노출시키기 위한 매우 안전한 기구가 개발됐다. 이 기구를 사용하면 종잇장 같은 막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뼈를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②상악동의 막을 물의 압력을 이용해 올림으로써 손상 가능성이 최소화됐다.
③상악동의 공간을 만든 후 반드시 인공뼈나 환자의 채취한 뼈를 넣어야만 뼈가 만들어진다는 고정 관념이 무너지고 아무 것도 넣지 않아도 공간만 유지할 수 있다면 뼈가 생긴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설혹 상악동 막의 손상이 있더라도 축농증이 생기지 않는 것이 가능해졌다.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 시행하는 상악동 거상술은 10여년전에 비해 축농증 등의 부작용을 현저히 줄여주고 있다.
따라서 위턱 어금니에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환자들은 예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안전하고 편안한 수술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는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상악동 거상술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환자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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