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의 올해 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통신료 인하 정책에 따라 이통사들이 선택약정 25% 상향 조정에 나서 실적 우려가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시행 당시 이통3사의 실적 악화가 우려됐지만, 4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통 3사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합계는 7500억∼80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5∼1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약 13조500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할 전망이다. 이통3사가 실적우려를 극복한 것은 25% 선택약정 도입에 맞서 고가 요금제를 선보이며 수익감소의 최소화를 이끌어 냈다.
일례로 지난 1일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는 8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작년 3분기 3% 이내에서 4분기 1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9.2% 증가했다. 요금할인 부담이 커졌지만 비싼 요금제를 많이 팔아 충격을 줄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8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에 집중해 요금할인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11만원대 요금제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대신 8만8000원대 요금제 혜택을 늘렸다.
SK텔레콤과 KT는 이번주 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양사 모두 요금할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가 요금제에 집중했던 만큼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달부터 8만7000원대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 올레tv 모바일 콘텐츠와 음원 등 미디어팩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 역시 혜택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고가 요금제 판매를 늘려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고가요금제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당초 예상됐던 실적우려의 부담을 떨치고 있는 모습"이라며 "올해도 고가요금제를 중심으로 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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