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의 천계 진출을 응원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차승원은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12회에서 악한 인간에게 천벌을 내려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우마왕(차승원)은 이날 천계 회의를 간 수보리조사(성지루)의 신선 업무를 대행했다. 우마왕은 "하늘이 무심하지 않다는 걸 알려주는 데는 천벌만 한 게 없지. 요즘은 천벌이 너무 뜸해. 내가 신선이 되면 닥치는 대로 내려 줄 텐데"라고 말했다.
우마왕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골프가방을 들고 나타난 남자에게 "네 놈 조세팔은 2만3600명에게서 1조3000억원을 해 처먹었지. 너로 인해 97명이 자살을 했고, 2600명의 고아가 생겼으며, 7856가구가 깨졌다"며 "너는 인간의 벌을 피해 희희낙락 행복하구나. 그래서 오늘 너는 하늘이 내리는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윽박질렀다.
이어 "너는 오늘 저 아래로 추락해서 사지가 부서진 채로도 죽지 않고 9일 동안 생존하다 구조될 것이다. 숨만 쉬어도 마디 마디가 끊어지는 고통을 받으며 네 명만큼 살아낼 것"이라고 무섭게 호통쳤고, 남자는 죄를 뉘우치고 살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우마왕은 "너 같은 놈을 잘 살려 두니까 하늘이 무심하단 얘기를 듣는 거다. 가라!"라고 결국 벌을 내렸다.
신선 업무에 동행한 뒤 차를 타고 가던 마비서는 "마왕님. 천벌을 내리는 일은 통쾌한 업무네요"라고 말했고, 우마왕은 "저딴 인간이 자꾸 나오면 안 되는데. 어쨌든 신선이 되면 이렇게 정식으로 인간 생사에 관여할 수 있어"라며 기대감에 찬 말을 건넸다. 앞서 우마왕이 인간 세상에서 1000년째 수행하며 신선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자신 탓 고통스러운 삶을 반복하고 있는 옛사랑 나찰녀(김지수)를 구원하기 위해서임이 드러난 바 있다.
와중에 우마왕은 창밖에서 울고 있는 나찰녀의 아홉 번째 환생인 서윤희를 발견하고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여전히 사랑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이를 떠올린 차승원은 슬픔의 눈물을 떨어뜨렸고, 애처로움에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썹까지 애절한 분위기를 폭발시켰다.
한편 우마왕은 좀비 부자의 몸을 빌린 신녀 아사녀(이세영)로부터 "마왕님은 인간이 된 저분(서윤희)의 운명에 관여할 수 없다고 하셨죠. 제가 마왕님을 위해서 저분을 도와드릴까요? 저는 인간도 요괴도 귀신도 아닌 존재잖아요. 그런 저라면 끼어들어도 천계는 모르지 않을까요?"라는 제안을 받았다. 천계를 속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아는 우마왕이지만 "부자라고 생각하고 무시했었는데, 큰 힘을 가진 신녀가 날 돕는다면 얘기가 다르지"라며 아사녀의 제안에 솔깃한 마음을 드러냈기에 향후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 낭만퇴마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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