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엘러간의 '보톡스' 출시 이후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FDA 허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메디톡스는 엘러간에 기술 수출한 '이노톡스'의 글로벌 3상임상을 앞두고 있으며, 휴젤의 '보툴렉스'는 올 연말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3상임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모두 8개로 이 중 4개가 한국에서 개발됐으며 10곳 이상의 국내 기업이 보툴리눔 톡신 제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툴리눔 톡신은 반복 투여할수록, 고용량을 맞을수록, 항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내성이 생기게 돼 효과가 떨어지거나 유지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 온라인 조사 기관 PMI에 따르면, 국내에서 '보톡스'를 반복적으로 시술 받은 여성 1,000명 중 절반 정도가 '효과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내성 없는 프리미엄 보툴리눔 톡신으로 잘 알려진 멀츠의 '제오민'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이다. 국내 기업인 휴온스는 2017년 하반기 헬스케어 CEO포럼에서 멀츠의 '제오민'을 닮은 보톡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메디톡스 또한 올해 내성 없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코어톡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독일 에스테틱 메디컬 기업 멀츠의 '제오민'은 일반 보툴리눔 톡신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급이지만 내성 걱정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10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한 제오민의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45.3%에 이른다.
'제오민'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한 원인은 '내성'에 대한 우려로 가격보다는 제품의 품질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오민'은 까다로운 정제 과정을 거쳐 내성의 원인으로 알려진 복합단백질을 제거, 순수 톡신 단백질만 정제하여 개발된 제품 이다.
CSD Health에서 실시한 Aesthetics Promo Pilot Report 2017년 2분기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7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인 엘러간의 '보톡스'와 멀츠의 '제오민'이 18.9%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제오민'을 사용한 환자가 6.90%로 '보톡스'를 사용한 환자수를 약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오민'이 보툴리눔 톡신의 대명사로 쓰이는 '보톡스'를 앞지른 또 하나의 이유는 종아리, 승모근 같은 부위에 시술하는 바디톡신 트렌드가 보편화된 이유도 있다. 바디톡신은 얼굴에 비해 고용량의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성 발현의 위험이 높아 내성 염려가 적은 '제오민'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국내 유명 제약회사에서 잇따라 내놓은 저가형 보툴리눔 톡신과 앨러간의 '보톡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가격과 인지도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내성 없는 보툴리눔 톡신 출시를 앞두고 있고,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이 균주 출처를 두고 법적 공방까지 불사하는 상황이다.
한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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