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의 설원을 뜨겁게 달굴 스타 중 한 명인 '스키여제' 린지 본(34·미국)이 우여곡절 끝에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린지 본이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린지 본은 오는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루푸트한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활주로로 진입했던 비행기가 뜨지 않았다. 그렇게 멈춘 시간이 2시간이 흘렀다. 린지 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관계자들이 한 시간 내 출국을 위해 새 비행기를 찾고 있다. 얼마나 오래 걸릴까. 서울에 갈 수 있을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서울 도착까지 24시간이 넘게 걸릴까에 대한 투표도 진행했다.
한 시간이 지난 뒤 새 비행기를 찾을 수 있었다. 린지 본은 '마침내 새 비행기를 찾았다. 연장근무까지 하면서 고생해 준 승무원이 없었다면 비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 안에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게재했다.
비행기 안에서도 린지 본의 평창행 중계는 계속됐다. 그녀는 '게이트에서 6시간 동안 있다 드디어 떠난다. 10시간 뒤에 한국에서 보자!'라고 했다.
린지 본은 알파인스키 통산 81승을 거둔 최강자다. 올림픽에서도 한 차례 금메달을 땄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다운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린지 본이다.
린지 본과 한국은 각별한 스토리로 묶여있다. 린지 본의 경기가 열릴 정선 알파인스키장이 최근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머물렀던 곳 근처였다. 린지 본은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할아버지에게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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