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과100타점, 그리고 전 경기 출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는 kt 위즈 김진욱 감독은 이 선수만 보면 미소가 머금어진다. 김 감독은 "캠프 초반인데도 컨디션이 매우 좋다. 올해 우리 타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의 칭찬을 받은 선수는 윤석민.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고, 4번타자로 출전하며 허약하던 kt 타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다치지만 않는다면, 올해도 4번타자 유력 후보다.
-kt 유니폼을 입고 첫 전지훈련이다.
지난해 같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어색한 건 없다. 동료들과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 올해는 황재균이 팀에 들어와 1루수로 많이 출전할 것 같아 수비보다는 웨이트트레이닝과 배팅 위주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이 페이스가 좋다고 칭찬하던데.
작년 시즌 종료 후 조금만 쉬고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올해는 개막도 빠르고 해서 배팅 훈련 때 처음부터 강하게 치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kt 이적이 야구 인생 큰 전환점이 됐을 것 같다.
솔직히 처음 트레이드 얘기를 들었을 때는 많이 아쉬웠다. 넥센 구단, 동료들과 워낙 정이 많이 들어서…. 하지만 내가 온 뒤 kt 타선이 강해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니 kt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책임감으로 연결된다.
-이제 kt의 확실한 4번, 중심타자로 거듭난 것 같다.
아직 타순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 다만, 황재균도 왔고 지난해 나처럼 중도 합류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개막전부터 출저할 수 있기에 우리 팀 타격이 그렇게 약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중심 타선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아 조금은 편히 시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회다. 두산 베어스 시절에는 김동주라는 대선배님이 계셔서 뭘 해보기 힘들었다. 넥센에서도 그렇고 kt에서도 나이 들어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웃음)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남들 모르게 많은 노력을 했다. 넥센에서 기회를 많이 받으며 내 야구를 펼쳐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 목표는 조금 더 커졌을 것 같은데.
매년 스프링캠프에 오면 불안한 건 있지만, 그래도 올해는 조금 여유를 갖고 준비중이다. 다치지 않고 전 경기에 출전하면 기본적 스탯은 따라온다는 자신감은 있다.
-김진욱 감독은 40홈런 120타점을 목표로 주겠다고 했다.
하하. 40홈런. 잘 준비해보겠다. 솔직히 40홈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감은 충분하다. 3할 100타점 기록은 꼭 세우고 싶은 욕심 있다. 아까 얘기했 듯이 전경기 출전도 큰 목표다. 또,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두산, 넥센은 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작년에는 10위 하고 일찍 쉬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 올해는 더 오래 야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선수 입장에서 냉정히 보기에 kt의 2018 시즌은 어떨 것 같나.
시즌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될 것 같다. 게임 하다보면 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상대팀이 만만하게 보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갈 수 있는 kt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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