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지구촌 팬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개막 축제 속 유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신스틸러', 잊지못할 유쾌한 장면 5가지를 엄선했다.
깜짝이야 인면조
9일 밤, 평창올림픽 개회식 공연을 지켜보던 스포츠팬들은 사람의 얼굴을 한 새, '인면조'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전설의 새, 인면조가 실제 구현된 모습을 보고 '무서웠다' '정말 놀랐다'는 실시간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인면조'가 순식간에 각 포털 검색어 상위랭킹을 점령했다.
통가맨 토플리스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대관령 칼바람에 통가의 기수,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웃통을 벗어제친 전통 의상 차림으로 올림픽스타디움을 활보했다. 토플리스 차림에 식스팩을 드러내고, 오일까지 바른 이 선수, 태권도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전향한, 동하계를 아우르는 스포츠맨이다. 지구촌 스포츠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통가맨은 개회식 현장에서 최고의 인기스타였다. 각국 선수단의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버뮤다 반바지
칼바람에 맞선 또 한 나라가 있다. 버뮤다 대표팀은 방한 6종세트가 지급된 이날 개회식, 엄동설한속에 빨간 반바지 차림으로 입장했다. 버뮤다를 대표하는 유일한 선수이자 기수인 터커 머피가 용감무쌍한 반바지 차림으로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가운데 머리가 희끗한 임원 2명도 반바지를 입고 입장, 관중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미국의 발열점퍼
통가맨의 토플리스, 버뮤다의 쇼트팬츠와 대조적으로 미국 선수단은 추위에 대비한 발열 재킷으로 화제가 됐다.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발열재킷은 배터리를 장착해 열선이 가동되는 기능성 외투로 입장식 내내 선수들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카우보이스타일의 장갑 역시 패셔니스타들이 탐낼 만큼 엣지 있는 아이템이었다.
김정은-트럼프 코스프레
남북단일팀, 남북공동입장이 성사된 개회식, 평화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날 올림픽스타디움개회식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빼닮은 차림으로 코스프레한 채 개회식장에 입장하려던 이들이 보안요원에게 입장을 저지당하는 유쾌한 해프닝도 있었다.
이날 실제로 미국을 대표해 참석한 이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 이들은 문재인대통령 부부 옆에 앉았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문대통령 부부 바로 뒤에 앉았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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