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 행운이 있었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네덜란드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가 남자 5000m 사상 첫 올림픽 3연패 역사를 썼다.
크라머는 11일 오후 4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에서 6분09초76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올림픽기록인 6분10초76을 깨고 정상에 올랐다. 10조로 나선 크라머는 경기내내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올림픽의 새역사를 썼다. 은메달은 캐나다의 테드-잔 캔 블로멘(6분11초616), 동메달은 노르웨이의 페데르슨(6분11초618)이 차지했다. 5조로 뛴 이승훈은 6분14초15로 역주했지만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경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라머는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기분을 묻는 질문에 "굉장히 행운이 있었다. 처음 스타트가 좋았다. 걱정도 됐지만 그 속도가 계속 좋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신기록을 내서 좋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앞으로의 경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1만m 경기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월드컵에서 많은 메달을 땄는데 이번에는 힘든 경기 예상된다"며 웃었다.
크라머는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빙속스타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남자 5000m 2위에 오른 데 이어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올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헤렌벤과 캘거리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강릉=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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