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남주가 명연기로 안티 세력까지 잠재웠다.
김남주는 JTBC 금토극 '미스티'로 6년 만에 컴백을 알렸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극이다. 김남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나운서 고혜란 역을 맡았다.
2012년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6년 만의 컴백이었지만, 김남주는 오랜 공백기가 무색한 명연기로 시청자를 단숨에 현혹시켰다. 그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피력하고, '아내'라는 굴레에 갇히기 보다는 자신의 출세와 성공 그리고 욕망을 위해 달리는 고혜란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공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왔다.
10일 방송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남주 특유의 도시적인 이미지와 카리스마, 감정 연기가 모두 폭발했다.
김남주는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자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언론인으로서의 원칙과 소신을 어필하고, '어디까지 올라가야 성공이냐'는 남편의 물음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최고로 높이"라고 답하는 고혜란의 당찬 면모를 카리스마로 풀어냈다. 또 케빈 리(고준)가 남편 강태욱(지진희)에게 과거에 대한 단서를 흘리며 도발하자 "허튼 수작 부리기만 해봐.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라고 분노, 케빈 리가 광고 모델로 기용된 회사의 비리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며 날선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줬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엔딩이다. 태국에서 몰래 찍은 키스 사진으로 자신을 협박하는 케빈 리를 찾아간 뒤 고혜란은 케빈 리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고혜란은 강태욱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 호기심을 극대화시켰다.
방송 초반부터 김남주는 다채로운 여인의 향기를 그려내며 시청자의 호응을 불러왔다. 성숙한 여성의 고혹미로 아슬아슬한 어른의 격정멜로를 그려내는 한편, 까칠하고 도도하며 카리스마 있는 전문직 여성의 딜레마와 현실까지 모두 담아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 덕분에 시청자는 김남주의 고혜란에 크게 공감하며 극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고혜란이 점점 위기에 처하며 고조되는 감정선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었다. 도회적인 이미지부터 생활연기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했던 김남주의 연기 스펙트럼이 아니었다면 시청자도 이토록 날 서고 까칠한 캐릭터를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남주 연기 미쳤다' '원래 김남주 연기는 믿고 봤다'라는 등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명불허전 김남주의 연기에 쫀쫀한 미스터리 멜로가 더해지며 '미스티'는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 2일 3.47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074%를 기록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그리고 지난 10일 방송분 또한 4.789%의 시청률을 내며 무사히 안방극장에 안착했다. '미스티'가 3회까지 19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는 걸 고려한다면 이는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이렇게 김남주는 '배우는 연기로 말한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며 늘상 자신을 공격하던 안티 세력까지 잠재웠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미스티'가 전대미문의 흥행 스코어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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