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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크로스' 6회에서는 이 같은 강인규의 분노와 복수심이 끓어오르듯 폭발했다. 강인규의 정체를 알아차린 살인범 김형범(허성태 분)이 일부러 강인규를 도발한 것. 언제나처럼 교도소 내 진료실을 찾은 김형범은 강인규에게 "왜 몰랐을까"라며 섬뜩하게 다가섰다. 강인규는 직감적으로 김형범이 자신이 정체를, 자신의 복수심을 알아차렸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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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길지 않은 장면이었지만 고경표라는 배우의 진가가 오롯이 드러났다. 고경표는 차분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시작했다. 이후 상황에 따라 점점 고조되며 폭발하는 강인규의 감정을 강력한 에너지로 이끌며 표현했다. 점차 강렬해지는 눈빛과 표정, 흔들리며 떨리는 목소리, 분노를 폭발시키기까지. 진폭을 넓혀가는 고경표의 열연에, 시청자는 어느덧 몰입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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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6회에서는 강인규의 복수에 강력한 힘이 실렸다. 그 와중에도 부모님 걱정에 스스로 장기를 팔고자 했던 소녀의 병원비를 걱정하거나, 누워있는 딸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등 의사로서의 따뜻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환하게 웃지도, 감정표현을 풍성하게 할 수도 없는 캐릭터이기에 고경표는 무표정 속에서도 울림 있는 눈빛으로 이 감정들을 담아냈다. 이것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시청자들이 고경표의 '흑과 백' 연기에 호평을 쏟아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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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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