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소리에 다리가 움직였다."
김현영은 홈팬들의 함성 소리에 다리가 앞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빙속 미녀' 김현영(24·성남시청)이 꿈의 평창올림픽, 첫 레이스에 나섰다.
김현영은 14일 오후 7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펼쳐진 평창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 7조 인코스에서 노르웨이의 이다 은자툰과 맞붙었다. '네덜란드 빙속여제' 이레인 뷔스트가 1분15초32의 기록으로 중간순위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스타트라인에 섰다. 안방 관중들의 "와!"하는 함성이 우렁찼다. "김현영!"을 연호했다. 긴장감 속에 상대가 총성보다 앞서 나가며 다시 스타트라인에 섰다. 김현영을 향한 또한번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뜨거운 안방 응원에 힘입어 김현영은 1000m를 1분16초366에 주파했다.중국의 유징(1분16초361)에 0.005초 뒤진 중간순위 4위에 오른 후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김현영은 4년전 소치올림픽 이종목에서 1분18초10의 기록으로 28위에 올랐다. 올시즌 베스트 기록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2차 월드컵에서 기록한 1분18초23이다. 안방 얼음판에서 혼신의 레이스로 시즌 베스트를 경신했다.
김현영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인 외삼촌 우희완씨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 뒤늦게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검도, 발레, 수영, 태권도, 인라인 등 못하는 스포츠가 없었던 김현영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12월 서현고 시절, 전국남녀스프린트빙상선수권에서 '레전드 선배' 이상화와의 1000m 레이스에서 깜짝 승리하며 주목받았다. 안방 평창올림픽의 목표는 소치보다 좋은 성적이다.
8조 경기가 끝난 후 정빙시간을 기다린 후 박승희는 9조 아웃코스에서 독일의 가브리엘 히르슈비클러와 맞대결을 펼친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다음은 일문일답.
-잘 탄 거 같다.
좀더 버텼으면 좋았을 거 같다. 마지막에 버텼으면 15초대 들어갔을텐데 아쉽다.
-부정 출발을 했는데.
난 아닌 것 같은데. 라인을 밟았다.
-기록아 나쁘지 않았다.
초반 스피드가 좋았다. 기록도 괜찮았다. 600m 까지는 좋았다. 나중에 떨어져 아쉽다.
-홈팬들의 응원이 힘이 됐나.
응원의 힘 받았다. 응원을 받으니까 다 들렸다. 이름과 '와' 하는 함성에 (내) 다리가 움직였다.
-주변 반응은.
시즌 베스트는 아니지만 좋았다. 선생님들도 "잘 탔다"고 했다.
-원래 목표는 얼마였나.
원래 목표는 15초대였다.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스타트 연습 많이 해야할 거 같다.
-두번째 올림픽이라 첫번째와 달랐나.
지금은 즐기면서도 한편으론 자국에서 하는 거라 열심히 해서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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