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사상 첫 골을 넣은 단일팀이 꿀맛 같은 휴식을 갖는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5일 별도의 일정 없이 개별 휴식을 치를 예정이다. 단일팀은 5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빡빡한 올림픽 스케줄을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 입장에서는 말그대로 지옥 같은 일정이다. 하지만 놀라운 정신력으로 14일 일본전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향후 더 좋은 경기를 할 가능성을 보였다. 머리 감독은 휴식을 통해 순위결정전 준비에 나섰다.
단일팀은 조별리그에서 3전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여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올림픽 아이스하키의 독특한 방식 때문이다. 여자 아이스하키의 일정은 남자부와 다르다. 캐나다, 핀란드, OAR(러시아올림픽선수단), 핀란드, 미국으로 구성된 A조 1, 2위는 준결승에 직행한다. 3, 4위는 B조 1,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4강행을 결정한다. A,B조 팀 간 전력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단일팀은 스위스, 스웨덴, 일본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이미 4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가려졌다. 스위스와 스웨덴. 스위스는 같은 날 스웨덴을 2대1로 꺾고 조 1위를 확정했다. 스웨덴은 패했지만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3전 전패의 단일팀에게는 순위 결정전이 남아있다. A조 3, 4위 그리고 B조 1, 2위 간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은 B조 3, 4위와 순위 결정전 1라운드를 치른다. 만약 단일팀이 여기서 승리하면 5, 6위 결정전을 벌인다. 반대로 패하면 7, 8위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조별리그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단일팀이지만, 이러한 대회 운영 방식 때문에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단일팀의 경기를 더 지켜볼 수 있다.
단일팀은 18일 순위 결정전 1라운드를 치른 뒤 결과에 따라 20일 5, 6위 또는 7, 8위 결정전에 나선다. 일단 첫번째 순위결정전인 18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만큼 머리 감독은 휴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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