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아쉬워요. 잠도 못 잘 것 같아요."
이승훈(30·대한항공)이 허탈하게 웃었다.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1만m에서 자신의 개인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역주를 펼쳤지만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이승훈은 15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2분55초54의 개인최고기록을 수립하며 4위에 올랐다.
이승훈은 "너무 아쉽다. 잠도 못 잘 것 같다"며 웃으며 한숨을 내쉰 뒤 "더 중요한 종목들 남았으니까…. 그 종목에서 메달을 따야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 역시 나보다 더 나이가 많다. 나도 더 하면 되니까…"라고 한 뒤 "그래도 크라머는 이겼다"며 웃어보였다.
이승훈은 18일 남자 팀추월 준준결선에 출전한다. 혼자가 아니다. 이승훈과 '찰떡호흡'을 자랑하는 정재원, 그리고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이 이승훈과 호흡을 맞춘다. 분위기가 좋다. 이승훈은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대회 팀추월에서도 최정상에 올랐다.
매스스타트에서도 이승훈의 '금빛 질주'를 기대해볼 만 하다. 이승훈은 남자 매스스타트 '최강자'다. 매스스타트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최초로 정식 도입됐다. 이승훈은 올림픽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리스트 유력 후보다.
이승훈은 "더 중요한 종목이 남았다. 1만m라고 해도 특별한 건 없다. 회복엔 문제 없다"며 "내일은 가볍게 회복 훈련을 한 뒤 시합 전날 스케이팅 훈련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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