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일본)였다.
하뉴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점에 예술점수(PCS) 점을 합쳐 점을 얻었다. 하뉴는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GP 로스텔레콤컵에서 기록한 시즌베스트(195.92점)을 넘었지만 아쉽게 2017년 ISU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운 개인베스트(223.20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11.68점을 얻은 하뉴는 총점 점을 기록했다. ISU GP 로스텔레콤컵에서 기록한 시즌베스트(290.77점)를 새로 썼다. 2016년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개인베스트이자 세계신기록(330.43점)은 넘지 못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선두로 뛰어오르며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일본팬들의 함성 속 하뉴는 4그룹 네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영화 음양사 OST '생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하뉴는 첫 점프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히 성공시켰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깔끔하게 수행한 하뉴는 트리플 플립까지 마쳤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스텝 시퀀스를 수행한 하뉴는 필살기를 꺼냈다.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킨 하뉴는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며 쿼드러플 토루프로 처리해야 했다. 이어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싱글 루프-트리플 토루프를 붙이며 승부수를 띄운 하뉴는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 싱글 점프를 차례로 수행했다. 모든 점프 요소를 마친 하뉴는 플라잉 체인지 풋 싯 스핀,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쳤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일본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의 상징과도 같은 푸우 인형이 빙판 위에 쏟아졌다. 정리하는데만도 한참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하뉴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남자 싱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까지 의심할 여지 없는 최강자였다. 정확성과 예술성을 고루 겸비했다는 평가다.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4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112.72점)과 프리스케이팅(223.20점), 총점(330.43점) 최고점 기록도 모두 가지고 있다. 귀공자같은 외모로 많은 팬까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앞두고 오른 발목을 다쳤다. 하뉴는 이후 모든 대회를 포기하고 올림픽에만 집중했다. 홈 분위기 못지 않은 엄청난 환호 속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하뉴에게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그리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또 한번의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하뉴는 딕 버튼(미국·1948, 1952년 대회) 이후 6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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