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저는 만족했어요."
'맏언니' 김아랑은 웃었다. 김아랑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 A에서 4위를 차지했다. 개인전 첫 메달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였지만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아랑은 웃었다. 그는 "많은 분들 아쉬워 하는 4등을 했다. 결과는 아쉽겠지만 나한테 만족할 수 있는 후회없는 경기 했다"고 웃었다.
김아랑은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계주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개인전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500m 10위, 1000m 10위, 1500m 13위에 그쳤다. 맏언니가 돼 나선 평창올림픽. 계주팀의 리더로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그에게도 개인전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올 시즌 월드컵서 6위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올림픽에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는 "다들 쟁쟁한 선수들이라 앞쪽에서 레이스를 하려 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마지막에 해결하려 하다보니까 아쉽게 됐다. 괜찮다"고 했다.
맏언니 답게 울고 있는 최민정을 챙겼다. 그는 "울지 말라고 했다. 저쪽에서 민정이는 1등했는데 울고, 너는 4등했는데 웃는다고 하더라. 고생했다고 울지 말라고 했다"고 웃었다. 심석희의 초반 탈락에 대해서는 "마음이 무거웠던 것은 사실이고 집중해서 둘이 결승에 올랐다. 결과는 민정이가 우승했으니까 민정이가 우리 몫까지 했다. 힘들겠지만 남은 경기 있어서 잘하자고 했다. 다음 경기 제일 중요한 계주 있으니까 계주 결승은 다같이 웃을 수 있도록 하는게 내 몫"이라고 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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