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캠프 실전이 최고의 기회다.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운데, 점차 자체 청백전, 연습 경기를 통해 기본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전지 훈련은 보통 기본기, 체력 훈련부터 진행된다. 각종 훈련을 거친 뒤 여러 라인업을 구성해 연습 경기를 치른다. 모든 팀들이 100% 전력을 꾸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시즌 성적을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이미 기량이 증명된 선수들이 실전에 천천히 나서는 것에 비해, 젊은 선수들은 해외 연습 경기에 출전하면서 가능성을 확인 받는다. 즉,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인 셈이다. 캠프에서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일본 프로야구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두산 5선발로 낙점. 지난해 35경기에서 9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7로 활약했다. 그동안 두산의 고민이었던 '5번째 선발' 고민을 완벽히 지워냈다.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은 결과였다. 이처럼 캠프에서의 등판은 유망주들에게 소중한 기회다. 아무나 얻을 수 있는 등판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연습 경기를 통해서 투수진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있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5선발과 불펜진에 대한 고민은 많다. 그 고민을 해결해줄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다. 제대 후 팀에 복귀한 문경찬, 박정수가 일본팀들과의 연습 경기에서 나란히 등판해 호투하고 있다. 2017년 신인 유승철도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고 있다. 벌써 KIA의 실전 3경기 중 2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페이스를 무리하게 끌어 올려선 안 되지만, 확실히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LG 트윈스도 본격 실전에 들어갔는데, 예비역 임지섭은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도 계속해서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 100% 전력은 아니지만, 투수 김민우, 김진영을 비롯해 신인 박주홍, 김진욱 등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넥센 히어로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등도 실전을 통해 본격적인 기량 점검에 나섰다. 각 팀들의 신인 선수들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 팀들도 서서히 실전을 준비하고 있다. 훈련에서 좋은 성과를 낸 유망주들에게는 시범경기, 정규 시즌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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