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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가 없는 500m는 격전지였다. 차민규는 14조 아웃코스에서 캐나다의 길모어 주니오와 격돌했다. 첫 100m를 9초63, 500m 구간을 올림픽 신기록 34초42로 통과했다. 중간순위 1위에 우뚝 섰다. 이후 18조까지 4조를 남겨둔 상황, 팬들은 피가 마르는 기분으로 메달을 기다렸다. 마지막 3조를 남겨두고 16조의 노르웨이의 하버드 로렌첸이 34초41을 기록했다. 차민규를 불과 0.01초 앞섰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차민규의 적수는 없었다. 소치올림픽 이 종목에선 네덜란드가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평창에선 달랐다. 노르웨이의 로렌첸이 금메달, 차민규가 은메달, 중국의 가오 팅유(34초65)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빙속강국' 네덜란드가 포디움에 오르지 못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디움에 오른 차민규를 향해 안방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차민규가 승리의 V자를 그려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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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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