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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단 원윤종의 강점은 특유의 근성과 집중력이었다. 차분한 성격인 원윤종은 강점을 인정받아 곧바로 주행을 담당하는 파일럿으로 발탁됐다. 천재는 아니었지만 성장은 눈부셨다. 첫 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13위에 오르더니 다음 시즌 2011년 말 아메리카컵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 한 개의 은메달이 전부였던 선배들의 업적을 빠르게 뛰어넘었다. 그리고 2013년 3월 북아메리카컵 2인승 경기에서 처음 우승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파트너는 전정린(강원도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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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도 많았다. 봅슬레이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강도 높은 훈련도 힘들었지만 84㎏의 몸무게를 10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었다. 하루에 밥을 15공기씩 먹었고 매일같이 야식도 먹어야 했다. 그러나 원윤종은 이 과정도 근성으로 이겨내며 거구로 재탄생 했다. 강골이긴 했다. 원윤종은 역도선수 출신 석영진과 맞먹는 무게의 바벨을 들 정도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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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2016년 1월, 정신적 지주였던 데니스 말콤 로이드 주행 코치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원윤종은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원윤종은 로이드 코치를 위해 달렸다. 2015~2016시즌 월드컵 4차 대회 동메달 이후 "올시즌 남은 월드컵의 메달을 모두 가져와 달라"는 유언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질주했다. 그리고 캐나다 휘슬러에서 펼쳐진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이드 코치의 부인이 대회장에 깜짝 방문하자 선수들과 뒤엉켜 다시 한 번 환희와 슬픔이 뒤섞인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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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2013년 11월 아메리카컵에서 국제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3년 12월 국내 최초로 봅슬레이·스켈레톤 실업팀이 강원도청에 창단됐다. 경기도체육회 등에서도 실업팀을 만들 움직임이 보였다. 서영우에게 극적으로 기회가 찾아왔고 2년 뒤 결국 정상에 섰다.
하지만 이 눈물은 원윤종과 서영우를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깨닫게 해줄 것이다.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걸….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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