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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바닷가에 마주선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쓸쓸한 분위기 속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 같은 표정의 안순진. "사랑은 계획에 없던 거야. 실수야"라고 말하며 시선을 피하는 손무한. 애틋하면서도 가슴 시린 두 남녀의 모습은, 이후 이들이 그려낼 사랑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시청자를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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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호에 사는 손무한은 고독한 독거남이다. 과거 광고천재로 불렸지만 이혼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욕실에 갇혀도 3박4일 동안 구해줄 사람이 없고, 아픈 등에 파스를 붙여줄 사람도 없다. 그런 그에게 친구 황인우(김성수 분)가 큐피드로 나섰다. 자신의 아내인 이미라(예지원 분)의 친구 안순진과 소개팅을 주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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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두 사람이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어떻게든 잘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안순진과 달리 빨간 아웃도어 복장으로 나타난 손무한. 그는 안순진의 이름 때문에 나왔다고 했다. 이는 6년전 비행기에서 마주했던 인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안순진은 그 때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안순진과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고, 그녀는 손무한과의 기억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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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는 리얼 어른멜로다. 방송 전부터 예비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유발했던 '리얼 어른멜로'의 매력이 첫 방송부터 폭발했다. 과감하고 도발적인 대사들, 그 뒤에 자리 잡은 인물별 서사, 탄탄한 스토리는 현실적 캐릭터들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여기에 코믹과 감성을 넘나들며 활약한 배우들의 열연, 손정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극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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